재판부는 교수들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. 캠퍼스 곳곳에는 파산선고를 알리는 현수막도 눈에 띄었다.장학금 중단 결정타 전국 두 번째 파산 대학 불명예 부실 학교에 퇴로 정경희 법안 교육부·여당 찬성. 이 학교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은 박정배 사회체육학과 교수는 그나마 많은 학생이 우여곡절 끝에 다른 학교로 특별편입학을 할 수 있었던 게 불행 중 다행이라고 전했다.2학기 개강을 맞은 캠퍼스의 낭만은 흔적조차 찾을 수 없었다.공과금 미납 2학기 수업 못 하고 조기 폐교 재단 비리. 박 교수는 교육 당국이 충분한 준비가 안 돼 있어 학생들이 편입학 학교를 정할 때 혼란을 많이 겪었다.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지난 7월 국회 교육위 법안심사소위에서 학교 설립자나 법인에서 기존 재산을 담보로 대출을 얻는다든지 개인적으로 빼가면서 학교를 황폐화하는 경우가 있다. 공과금 미납도 꼭 학교에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법인 직인을 제대로 찍어주지 않는 바람에 상황을 악화시켰다고 설명했다. 올해 이 학교 신입생은 27명에 그쳤다.앞으로 우리 같은 학교가 많이 나올 텐데 폐교했을 때 편입학 매뉴얼 등을 빨리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. 이 학교 경찰행정학과의 한동효 교수를 만났다.당시에는 급여를 받지 못한 퇴직 교원들이 법원에 학교 재단의 파산을 신청했다. 여기에 전기·수도요금 등 밀린 공과금도 10억원에 이른다.황량하게 버려진 캠퍼스 풍경은 ‘유령 도시를 방불케 했다. |
Flinks
Links